축나지 않는 보물

오늘 복음 말씀은 지난 주일 복음에서 어리석은 부자는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 이라고 하신 다음, 예수님께서는 이제 우리가 하느님 앞에서 부유해지는 법을 알려주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그 방법은 “너희는 가진 것을 팔아 자선을 베풀어라.”입니다.  자기돈을 이웃을 위해 쓰라는 것이니 자신의 이익을 구하는 세상의 법칙과는 어긋납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을 실천하는데는 하느님을 믿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세상의 재물이 쌓이는 것은 눈에 보이고 하늘나라의 “축나지 않는 보물”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제2독서에선 “믿음은 보이지 않는 실체들의 확증”이라는 말과 같이 믿음의 눈으로 보면 이 세상의 재물보다 하늘나라 보물들이 더 똑똑히 보이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 모든 것들은 사라지지만 하늘 나라에 쌓아둔 보물은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것은 실체이고 없어지는 것은 반짝이는 비눗방울처럼 찰라적인 것입니다. 이 세상의 재물은 죽을 때 한 닢도 못 가지고 가지만 우리가 이 세상에 살면서 베푼 자선은 하늘나라 보물로 영원히 저장되는 것입니다.  가지고 갈 필요도 없고 택배로 부칠 필요도 없습니다.  주님 말씀을 믿고 그 말씀대로 따랐으니 믿음의 신덕과 이웃사랑의 애덕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너희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 하셨으니 하늘에 보물을 쌓아둔 사람은 그 마음이 하늘나라에 있지 않겠습니까? 하늘나라에 마음이 있는 사람이 죽음을 두려워하겠습니까?  하늘나라에 대한 희망을 지녔으니 망덕도 실천하게 됩니다.  하늘나라에 보물을 쌓고 신, 망, 애 향주삼덕을 실천하는 것이니 자선이 이만큼 중요합니다. 

자기 돈이 아까와 조그마한 자선도 베풀지 못하는 사람이 어찌 예수님께서 “너희들 작은 양떼야,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 나라를 너희에게 기꺼이 주기로 하셨다.” 하시는 말씀을 믿을 수가 있겠습니까? 

– 종신부제 곽상환 임마누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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